"중국과 인도 비하 발언도 모자라 위안부와 남북문제까지?"


▲사진=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 [출처=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적십자회비 미납으로 인해 질타를 받았던 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가 남북 분단의 뜻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 김성주 총재는 인천의 한 교회 강연 도중 남북 분단과 북한의 빈곤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 10일 한 매체에서는 김성주 총재의 강연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김 총재는 강연에서 "일본을 보고 많은 청년들은 굉장히 무서워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옛날에 식민지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재는 남북 분단에 관해서 "한국 땅에서 태어난 것도 하나님의 이유가 있고, 이렇게 남북한을 가르셔서 저희를 겸손하게 하신 것도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외국 신문 읽어보면 북한 문제, 공무원의 비리, 대통령이의 비리 아니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데모한다. 이런 굉장히 부정적인 것만 난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에 대해 기독교인이 적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쇄 돼지 등 가축에 비유하는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논란이 커지마 김 총재 측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있었던 것 같아 유감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 총재의 과거의 행적은 단순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더욱이 일본군 위안부와 남북문제는 예민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편협한 생각에 치우쳐 강연을 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다.

과거 발언을 미루어 볼 때 김 총재가 과연 대한적십자사의 총재라는 직책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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