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 오가는 北…朴대통령 어떤 메시지 내놓을까?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방한 중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탕 전 위원에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재개 노력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한편, 이에 대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4일 최고위급 실세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파견하면서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최근 잇단 도발을 벌이면서 남북 대화무드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탕 전 위원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전부터 한반도 문제를 담당해온 중국 외교가의 거물급 인사다. 지난해 6월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도 박 대통령과 만나 북한 핵(核)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 정세와 한·중 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북핵 위기 속에서 중국을 방문했을 때를 시작으로 탕 전 국무위원과 그동안 6차례 만나는 등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탕 전 위원은 제14차 한·중 지도자 포럼에 참가하는 중국 인민외교학회 회원 등 중국 대표단의 단장 자격으로 전날(20일)부터 닷새간 우리나라를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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