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설비부 마을 창고 개축 경로당 마련

▲쌍내마을 경로당 개축 후

광산구의 작은 마을 어르신들이 금호타이어 설비부(부장 노진권)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꿈에도 그리던 경로당을 마련해 화제다.

광산구의 외진 곳 삼도동. 거기서도 한참 들어가야 하는 쌍내마을은 30세대가 자리잡은 작은 마을이다. 52명의 주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절반에 가까운 22명.

쌍내마을 어르신들은 다른 마을처럼 번듯한 경로당을 가져보는 것이 오랜 소원이었다. 어르신들은 마을창고를 경로당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구는 쌍내마을 어르신들의 숙원사항을 해결하고자 했지만,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인해 당장 개축공사를 할 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던 차에 금호타이어 설비부 직원들은 구를 통해 쌍내마을 어르신들의 간절한 소원을 접하게 됐다.

금호타이어 설비부 직원 30명은 평소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사내에서도 유명했지만 마을창고 개조는 전례가 없어 실행 여부를 두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쌍내마을 경로당 개축 전


결국 현장을 둘러본 후 논의하자던 직원들은 쌍내마을 마을창고를 보는 순간 '어떻게든 해보자'는 결론을 내려버렸다.

30년이 훨씬 지난 창고는 껍질만 남아 있었고 내부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국정지표가 붙어있을 정도로 시간이 멈춰버린 모습에 할 말을 잃어버렸기 때문.

30명의 금호타이어 설비부 직원들은 갹출해 모은 돈으로 자재를 구입 지난 5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2교대로 조를 짜 퇴근 후 마을창고 개축에 매달린 시간이 꼬박 5일.

이들은 지붕을 보수하고 창문도 새로 내는가 하면, 보일러도 설치해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도배와 장판도 새로 해 산뜻한 분위기도 만들었다.

다 쓰러져가는 마을창고가 멋진 경로당으로 변신한 지난 9일 쌍내마을 어르신들은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아하며 금호타이어 설비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면서도 재정사정으로 해결하지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선행이 오지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며 “아직도 우리 사회는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준 증거”라며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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