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FTA 적용, 비즈니스 기회 확대 강조 


[투데이코리아=양 원 기자] 박 대통령은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양측을 대표하는 기업인 5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아세안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안타깝게도 한·아세안 FTA는 한국기업의 활용률이 다른 FTA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실질적 자유화율이 높지 않고 원산지 기준이 복잡한 것이 주된 이유"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경제협력의 범위를 에너지와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최근 한국과 아세안 국민 간 활발한 문화 교류와 서비스 산업의 육성은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국경의 장벽을 넘는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규제개혁을 통한 한·아세안 경제협력의 서비스 분야 확대 필요성을 역설한 뒤, "어떤 분야의 규제개혁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시면, 아세안 국가와 협의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협상'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간 연계협력 강화 모델인 '글로벌 가치사슬'과 관련, "글로벌 가치사슬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이끌어가는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0일 오후 해운대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15번째 FTA 체결국이 됐고 이번 타결로 한국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교역순위 1위(싱가포르)·2위(베트남)와 양자 FTA를 체결함으로써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의 추가 자유화를 위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영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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