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여러 가지 피해 줄 수 있어…조금 더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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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18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0년 전 대한항공측에 처남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문희상 의원은 비대위원장 신분에 있는 만큼 당에 여러가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잘못했을 때 야당이 주장했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다”면서 “야당이 특히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상당히 아쉽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국민적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문 비대위원장이) 조금 더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새정치연합의 2.8 전당대회와 관련,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불신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애매모호한 화법이나 불확실한 행보로 예측가능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본인들이 하루빨리 명확한 이야기를 밝히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전대룰 문제에 대해선 “우리 당의 대표를 뽑는 방식이 새누리당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집단 지도 체제라 당 대표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 못한다”면서 “우리 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으니 당 대표에 대한 견재 기능이 거의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이번 전대룰이 재미없게 정해지면 그냥 보이콧 해야 되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내부에서는 폭발 직전의 불만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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