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되면 차기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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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내년 2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단결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문 의원은 먼저 “(출마를) 피하고 싶었다. 당의 갈등과 분열도 걱정했다”면서도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고 그간의 고민을 토로했다.

문 의원은 “저의 정치적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겠다”며 “오로지 ‘변화’와 ‘단결’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일념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당을 살리는 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다”며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을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지금은 극도의 비상 상황”이라며 “당의 변화를 위해 모든 힘을 모을 때”라고 우려했다. 그는 “리더의 역할을 분리할 때도 임기를 나눌 때도 아니다. 서로를 지역으로 나누고 계파로 구분하면서 대립하고 다툴 때가 아니”라면서 “당의 기본을 세우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 당을 완전히 바꾸어 놓겠다”고 했다.

문 의원은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총선 전까지 당을 완전히 바꾸겠다. 당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으로 만들겠다”면서 “기득권을 버리고 지역주의를 뛰어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며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선당후사의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만 전념하고 기필코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치정당을 명실상부한 정책정당, 경제정당으로 바꾸겠다”면서 “복지만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소득주도성장에 바탕을 둔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정책연구원의 역할과 위상도 강화하고 민생과 경제를 위한 일이라면 정부여당과도 협력하겠다”며 “정권교체에만 목표를 두지 않고 정권 교체 이후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여의도 정당을 국민 속의 생활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우리당을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를 확장하는 통로로 만들고 서로 소통하고 함께 참여하는 천만당원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 같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강력한 당대표 ▲계파논란 청산 ▲깨끗한 공천 ▲분권과 책임의 제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력한 당대표의 경우 “정부여당에게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쉬하겠다”고 했으며 계파 청산은 “친노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저 뿐이다.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말했다.

깨끗한 공천에 대해선 “대표의 손에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제도와 룰이 공천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분권과 책임의 제도화를 위해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권한은 강력히 행사하지만 대표가 사사롭게 행사해오던 권한은 내려놓겠다‘며 ”그 모든 권한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저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그런만큼 책임도 특별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이제 변화와 단결로 가는 길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경제와 민주주의가 함께 성장하는 황금시대를 다시 여는 길로 문재인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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