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서 계파갈등? 다양성 논의되면서 진행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에 대해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지금 (탈당을) 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고 참으로 서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당이 어려울 때 누가 봐도 백척간두에 있고 위기에 있다고 할 때 침몰하는 배라면 뛰어내릴 생각보다는 함께 타서 ‘혁신하자’, ‘좌클릭으로 가자’고 얘기할 순 없었는지. 꼭 (당을) 나가야 하는지,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지금 (탈당을)해야 하는지. 당의 위기 국면에 힘을 보태주고 상임고문이자 전 대통령 후보로서 얼마든지 힘을 보탤 수 있는 무한한 능력 가진 분이 왜 그런 얘길 하는지 도대체 의문스럽다”고 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친노·비노 대립이 중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심각하게 계파갈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양성 논의되면서 진행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거듭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우호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국민이라면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꼭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당·대권 분리론에 대해선 “쟁점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했으며 대선 패배론에 대해서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당명개정 논란에 대해선 “지금 그 상황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개헌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의 권한을 넘는 것”이라면서 “개헌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이 개헌을 얘기하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고 경제 활성화 때문에 안된다고 했는데 여론조사에서 (개헌 찬성에) 50%가 넘는다. 87년 개헌할 때 경제성장률은 역대 최고수치를 넘겼다”며 “민심이 맞춰갔을 때 경제와 정치는 같이 간다”고 강조했다.

자당 차기 대선주자들에 대한 장점도 언급했다.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유연성,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용성, 문재인 의원은 휴머니스트, 정세균 의원은 안정성, 안철수 의원은 지성, 이인영 의원은 역동성, 추미애 의원은 기품, 신기남 의원은 신기함”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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