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늘어 경쟁 심화로 승객 감소 현상 심화"


▲사진=땅콩회항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대한항공 2년 동안 승객 감소 현상 발생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대한항공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과 '바비킴 사건'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2년 이후 연속 2년 동안 승객 감소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 항공사의 공세 등에 밀려 국제선 승객이 201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국제선 시장점유율은 역대 처음으로 30% 밑으로 내려갔다.

20일 인천공항항공사와 한국공항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은 1660만 명으로 지난 2013년 1664만 6000명 보다 4만6000명(0.3%)이 감소했다. 지난 2012년(1698만 7000명)과 비교하면 2년만에 38만 7000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국제선 수송 부담율은 지난 2012년 35.6%, 지난 2013년 32.6% 지난 2014년 29.2%로 2년 사이에 6.4%포인트로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승객 역시 지난 2013년 66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9만7000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다. 지난해 국내선 수송 분담률은 3.2% 포인트 내려간 27.3%다.

대한항공 이외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의 승객은 매년 늘고있다.

지난 2014년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승객은 1242만5천명으로 전년(1170만6000명)보다 6.1% 증가했다. 지난 2012년 승객은 1122만6000명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승객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지난 2012년 23.5%에서 지난 2013년 23.9, 2014년 21.9%로 감수하는 추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저비용항공사 등에 공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대한항공과 마찬가지지만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권 할인 확대 등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11.5%로 전년보다 1.9% 포인트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LCC의 점유율은 2010년 2.3%에 불과했지만 2011년 4.3%, 2012년 7.5%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LCC 가운데는 제주항공의 국제선 승객 수가 215만명으로 가장 많다. 진에어(136만1000명)와 에어부산(125만6000명), 이스타항공(107만명) 등 3곳은 지난해 연간 국제선 승객 100만명 고지를 처음으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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