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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강효근 기자] 요즘 공중파 방송에서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피노키오’와 검찰의 세계를 적나라게 폭로한 ‘펀치’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송되면서 세대를 뛰어넘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열광하며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이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드러난 사건 뒤에 숨어있는 추악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권력을 가진 자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사건을 몰고 간다는 것이다.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피노키오’는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 언론이 방송사의 2대 주주와 출세를 바라는 기자가 결탁하면서 사건의 본질과 거리가 먼 방향으로 여론을 몰고 가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검찰의 세계를 다룬 ‘펀치’는 경제인과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 검찰 차장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하는 검사들이 자신의 이익과 출세, 권력을 위해 만인 앞에 평등한 법을 자신에게 유리한 도구로 사용하는 더러운 모습을 적나라게 표현하고 있다.

땅콩 회항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5일 땅콩 회항은 당시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며 방송과 신문 그리고 인터넷까지 언론의 머리를 장식했다.

그리고 불과 한 달 보름이 지난 지금 아동학대란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면서 땅콩 회항은 슬그머니 언론에서 자취를 하나둘씩 감추어지고 있으며 아동학대와 관련된 사건들이 전국 이곳저곳에서 봇물 터지듯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아동학대는 어떤 이유라도 용서할 수 없는 죄질이 몹시 나쁜 범죄행위로 반드시 발본색원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새로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앞서서 발생한 사건이 잊혀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매번 똑같은 사건이 반복되면서 분노만 되풀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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