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승무원 "교수직 제의 아니야. 박창진 사무장이 사실과 다르게 언론에 폭로"


▲사진=2차 공판에 출석한 땅콩회항 女 승무원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땅콩 회항'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교수직을 제안받고 검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승무원 김모씨가 법정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30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현아 저 부사장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승무워 김모씨는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에게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김씨는 검찰에 허위진술을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씨는 "내가 지금 회사에 복귀하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제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이 직접 집으로 찾아와 사과를 하고 싶다고 저희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그 때 저희 어머니에게 '사과에 협조해 준다면 교직의 기회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따는 걸 전해들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김씨는 사과를 받을 생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불안한 마음에 이 일을 박창진 사무장에게 전화해 털어놨지만 돌연 박창진 사무장이 이를 사실과 다르게 언론에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너무 무섭고 불안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박사무장은 TV에 출연해 내가 교수직을 제안받고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고 그때부터 내 신상이 인터넷에 유포돼고 위증을 한 여자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어떠한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았고 검찰에서 위증한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내 명예라도 회복하고 싶다"고 흐느꼈다.

한편 이날 2차공판 출석을 마치고 나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취재진들을 만나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근무에 불이익이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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