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립주택 전세 상승률 아파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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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최근 아파트 전세값 상승으로 주거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 세입자들이 연립 주택 및 외곽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이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해서 상승하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연립 다세대 주택과 서울 외곽, 수도권 등지로 내몰리는 '전세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로인해 지난달 연립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경기지역의 전세가율이 70% 가까이 치솟는 등 전세난에 따른 세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전세난의 원인은 여러 악재들이 혼재된 결과다. 세입자들은 전세를 선호하는 반면 저금리 기조하에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전세물건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0.41% 오른 반면 연립주택은 0.43% 상승해 아파트 상승률을 추월했다.

한강 이남지역은 연립(0.29%)에 비해 아파트(0.50%)의 상승폭이 컸지만 서민층이 많은 한강 이북지역은 연립주택(0.57%)의 오름폭이 아파트(0.27%)의 2배가 넘었다.

연립주택의 전셋값이 오르면서 지난달 서울지역 연립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63.9%로 2011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9.5%로 전월(69.1%)보다 0.4%포인트 높아지면서 7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연구위원은 "서울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수도권의 전셋값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라며 "설 이후 봄 이사철이 본격화될 경우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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