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국장, 연장자 배려 인사-시민 아닌 공무원 위한 노인당 인사


▲사진=박홍률 목포시장

[투데이코리아/목포=강효근 기자] 전라남도 목포시가 2015년 상반기 인사 중 4급 국장 2명과 5급 사무관 10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5일 발표한 가운데 조직 안정을 위한 인사였다는 평가와 노인당 인사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목포시는 2월 6일 자 4급 국장 승진 2명, 5급 사무관 승진 10명, 전보 공로연수 등 66명에 대한 인사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연장자에 대한 배려로 박홍률 시장 들어 2번째 단행한 인사지만, 첫 번째 시행했던 인사는 정종득 전 시장이 짜 놓은 상태에서 한 인사고 이번 인사가 실제 박 시장의 색깔을 보일 수 있는 인사였다.

특히 이번 인사가 12명이란 사무관 이상 승진이 단행된 인사였던 것인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공무원이 승진했지만, 정종득 전 시장 때부터 시행됐던 6개월짜리 국장인사가 다시 되풀이돼 시민을 위한 인사가 아닌 노인당 인사였다는 평가도 일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그동안 진급에서 제외됐던 공무원에 대한 배려가 엿보여 박홍률 시장이 목포시 공무원 조직에 대한 안정을 기반으로 앞으로 남은 3년 5개월의 시정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박 시장은 민선 6기 취임 후 인사와 관련해서는 “순리를 따르겠다”는 말을 누차에 걸쳐 강조했고, 실제 이번 인사에서도 박 시장이 평소 했던 말을 실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6개월짜리 인사는 다소 실망감이 든 인사라는 평가다. 공직생활을 30년 이상한 공무원이라 할지라도 목포시청의 한 개 실국을 이끌 국장자리에 6개월의 기간은 조직에 대한 분석과 업무인수하기에도 빠듯하다는 지적이다.

목포시 퇴임국장 A 씨는 “개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다고 해도 6개월의 시간은 국장이란 자리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며 “업무 파악을 하고 나면 퇴직을 해야 할 사람을 국장이란 자리에 앉히는 것은 노인당 인사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사에서 공무원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목포시장은 시민을 위한 자리인 만큼 공무원이 아닌 시민을 위한 인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포시는 6급 이하에 대한 인사는 10일 계획돼 있으며 이번 인사 기준은 승진후보자 명부순위 우선반영과, 업무추진능력과 시정기여도, 국별 성별 안배와 현직급 경력·연령을 우선 승진에 반영한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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