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로 지목된 김씨 현재 살인 혐의에 대해서 극구 부인"


▲사진=모텔에서 숨진 10대 여중생 살해 용의자 체포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관악구 모텔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10대 소녀를 살해한 30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김모(38)씨를 살해 등의 혐으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씨는 지난 26일 낮 12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 2층 객실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모(14)양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26일 가출 청소년이었던 한양은 스마트폰 채팅앱으로 성매매를 하겠다는 남성과 함께 모텔로 들어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범행 직전 한양과 함께 모텔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양과 함께 모텔에 들어간 뒤 혼자서만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한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박모(28)씨와 최모(28)씨의 진술 등을 미뤄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당일 오전 6시부터 30여분 간 한양과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화를 나눈 12명 중 1명이다.

김씨는 한양과 채팅을 나눈 후 오전 6시43분쯤 모텔에 들어간 뒤 2시간 후 홀로 모텔에서 빠져나와 오전 10시40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로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결과 김씨와 추정 용의자 인상착의가 동일했다"며 "김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가 피해자의 채팅을 통해 만나 모텔에 들어가 2시간 가량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죽인 사실은 부인하고 있어 계속 추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찰은 한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최씨와 박씨도 구속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의 소명이 있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초 한양에 대해 '아는 동생'이라고 진술했다가 경찰이 추궁하자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실토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이들 외에 한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공범이 또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달아난 김모(27)씨의 행적도 쫓고 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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