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저렴한 책가방 34만원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초등학생 가방이 70만원에 육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만 원대를 하는 미국산 노스페이스 점퍼와 수백만 원대를 호가하는 캐나다산 구스 패딩이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한다'라는 일명 등골브레이커에서 문제가 제기 됐다.

31일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서치는 주요 초등학생용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일본산 초등학생용 란도셀 가방의 최고 가격은 69만8000원이었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에서 가장 저렴한 책가방도 34만원이나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란도셀'은 백팩을 뜻하는 네덜란드어의 '란셀(ransel)'에서 비롯됐다.

벨기에 브랜드인 키플링 초등학생용 가방도 가장 비싼 것은 31만8,000원에 달했다. 제일 저렴한 가방도 15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산 빈폴 키즈 초등학생용 가방 가격도 최저 18만7,000원부터 최고 30만7,000원에 시판중이다.

헤지스 키즈 브랜드의 초등학생 가방 최고가격은 13만8,000원이었고, 최저가는 10만8,000원이었다. 뉴발란스 키즈 가방은 가장 비싼 것이 17만9,000원이었지만 비교적 저렴한 3만9,000원짜리도 있었다.

요즘 인터넷에선 청소년들이 입고 다니는 제품들 사이에서 계급도가 돌아다니고 있다. 거기엔 30만 원 짜리가 '찌질이'로 분류되고, 50만 원대 제품이 '일반인', 110만 원 이상부터 '등골 브레이커', 170만 원 대 제품이 '대장'으로 분류되어 있다.

유행에 따라 해당 제품들의 가격이 빠르게 치솟고 있어 앞으로 어떤 제품이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로 나타날 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한편,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초등학생용 가방이 최고 70만원에 이르는 등 상당수 제품이 1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며 "고가 패딩 브랜드인 캐나다 구스 등에 이어 학부모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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