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南의 대북 적대 정책 계속되면 군사력 강화 정책 지속"


▲사진=현영철 北 이민무력부장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이"미국과 남한의 대북 적대 정책"이 중단되지 않는 한 핵 전력을 중심으로 한 군사력 강화 정책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현 부장은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제안보회의에서 "미국에 북한에 대한 핵위협을 계속하면 한국과 침략적 군사훈련을 강행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가 당장에라도 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가열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현 부장은 "미국은 현재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러시아, 중국 등과의 대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북조선이 자주적 국방력을 다지지 못했더라면 현재 중동 사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쟁의 불도가니 속에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핵위협을 가하지 않았더라면 핵무기 보유 문제는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조선의 핵보유 결단은 반세기 이상 이어진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 우리 제도에 대한 전복과 압살 정책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현 부장은 "침략전쟁에는 상용 무력에 의한 전쟁이단 핵전쟁이든 미국이 원하고 택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과 작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핵전쟁 불사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현 부장은 러시아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면담하고 양국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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