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한국 투자 늘어날 것으로 예상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우리나라의 최대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서명 절차를 마쳤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한·중 FTA 서명식 및 기자회견'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협정문에 정식 서명했다.

2012년 5월 협상 개시 이후 3년 만에 한중 FTA가 정식 서명을 완료한 것이다.

이번 FTA를 통해 10년 내 품목수 71%(5846개), 수입액 66%(1105억달러)에 해당하는 한국산 품목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수입 관세가 사라진다. 20년 내에는 품목수 기준 91%(7428개), 수입액 기준 85%(1417억달러)까지 관세가 철폐된다. 당초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시장 자유화를 달성했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설명이다.

한국은 이번 FTA를 통해 미국, 중국, EU 등 글로벌 3개 경제권과 모두 FTA를 체결하게 됐다. 체결국 시장규모 합계는 세계 5위에서 3위로 도약,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유무역국가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또 매년 7% 이상의 GDP 성장률을 보이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또 정부가 대외경제연구원 등을 통해 실시한 '한·중 FTA 영향평가'에 따르면 FTA가 발효될 경우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 소비자 후생 약 146억 달러 개선 ▲ 5만3805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비스 시장 개방, 무역장벽 해소, 투자유치 활성화 등을 고려하면 실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관세 철폐로 GDP 12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탄생하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패션·화장품·생활가전·고급식품 등 주요 소비재 품목의 수출이 기대된다.

한·중 FTA를 활용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 및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중 FTA의 국회 비준 절차가 완료되면 양국이 국내 절차를 완료했음을 서면으로 상호 통보하는 날부터 60일 후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날 FTA가 발효된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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