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측 탄저균 담겼던 화물 고위험 물질임을 사전에 인식"


▲사진=미국 탄저균 오배송과 관련해 페덱스를 고발하고 나선 공공운수노조

[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미국 국방부의 탄저균 국내 오배송 사고와 관련해 고위험물질인 탄저균 배송을 담당했던 다국적 물류업체 페덱스(FedEx)를 고발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마포구 합정동 페덱스코리아 앞에서 '탄저균 불법 반입 페덱스(FedEx)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노조는 "탄저균이 페덱스의 일반화물 택배망으로 반입됐지만 노동자들은 탄저균 배송 사실을 모른 채 안전장구 없이 하역과 배송 작업을 부행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100kg이면 300만면이 사망할 수도 있고 감염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이 끔찍한 고위험 병원체가 일반 화물택배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폭탄과 다를 게 없는데도 페덱스는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페덱스는 '해당 화물은 민감함 물질의 운송에 요구되는 국제 규정 가이드라인과 페덱스의 엄격한 안정정책을 철저히 준수해 3중 포장 용기에 담겨 완벽히 봉인된 뒤 배송됐다'고 우리 측에 답변을 보내왔다"며 "이는 페덱스가 화물이 고위험 물질임을 사전에 인식하고 있었던 증거"라며 페덱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이들은 "오히려 페덱스가 '향후 화물에 대한 안전 절차 등의 엄격한 준수를 위해 미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후에도 고위험 병원체를 계속 취급할 수 있고 그런 물질을 배송함에 있어서도 국내 미국 내 관련기관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페덱스가 한국인과 소속 노동자들에게 진실한 사과를 표하고 이 위험천만한 사건 근절을 할 때까지 강력한 항의와 규탄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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