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MB가 워낙 앞서나가 싱거울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범여권은 이제 선택의 시간이 없다.

무조건 단일화만이 살길이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혹은 박빙의 승부를 하려면 단일화 이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그러나 아직도 범여권 '빅 3'는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적극성을 띄지 않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이 가장 높다”면서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국현 후보 역시 “정동영은 부패한정권의 주역이다. 자신을 중심으로한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인제 후보는 “민주당이 정통야당의 맥을 이어가는 유일한 정당이고 자신이 그 당의 후보”임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러한 시점에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대전충남지역인사 257명의 시국선언이 있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최병욱 민주신당 대전공동선대위원장과 창조한국당 대전선대위 신명식 우영제 공동위원장, 김순호 신부, 한용세 국민승리희망연대공동대표, 박범계 민주신당 대전선대위 국민통합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한국사회 역사의 분수령이 될 12월 19일 대통령선거를 바라보는 대전충남지역 인사들의 마음은 절박하다. 민주화세력은 겸손한 마음과 헌신적인 자세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게으름과 패배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채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대선을 코앞에 둔 지금 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길은 공통의 가치를 중심으로 단결하는데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통 큰 연대와 연합에 소극적으로 비춰진다.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고 반부패, 반수구냉전, 반사회양극화의 방향으로 정책연대 실현과 연합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전격적으로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범개혁진영의 후보들은 작은 실리를 챙기려다 역사의 발목을 잡는 커다란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무런 기득권이나 정략적인 이해득실에 구애받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은 감동하고 신뢰의 박수를 보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제 범여권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범여권 단일화 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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