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韓中관계, 역대 최상 우호관계로 발전”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일 “오늘날 박근혜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34분간 진행된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 덕분에 한중 양국은 부분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특히, “그 예로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을 들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한중 양국은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웠고, 마침내 두 민족은 목숨 걸고 맞서 싸워 해방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남북 긴장국면 해소와 관련,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시 주석님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얼마 전에 있었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현실을 보여줬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주석님과는 여러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었는데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 텐진시에서 발생한 국제물류센터 폭발사고에 대해서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텐진시 국제물류센터 폭발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중 관계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 한·중·일 3국 협력 등 상호 관심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