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친노 핵심 인사가 친노 수장으로 거론되는 인사에게 총선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최인호 혁신위원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총선 불출마 내지는 정계은퇴로 해석될 수 있는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최 혁신위원은 부산권의 친노핵심이며 이 전 총리는 6선 국회의원으로 친노계의 큰어른이다.

새정치연합 최인호 혁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총리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공개편지를 낭독하면서 “총리님은 누가 뭐라고 평가하더라도 친노의 제일 큰 어른으로 이 어려운 당내 현실에서 총리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우리 당의 고질병인 계파싸움의 악순환을 끊는 마중물이 돼 달라”고 했다.

최 혁신위원은 이어 “지금 혁신은 위기에 처해 있고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좌초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최 혁신위원은 “이러한 위기의 본질은 계파싸움, 구체적으로 친노와 비노의 싸움으로, 총리님의 결단만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 커져만 왔던 고질적 싸움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총리님의 한 석 보다 우리 당의 열석을 위한 결단을 내려주는 게 제일 큰 어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친노, 비노간 싸움의 진흙탕에서 얻는 총리님의 한 석도 소중하지만 총리님의 결단을 통한 승리의 의미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최 혁신위원은 “억울하겠지만 국민은 총리님을 친노의 수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묵은 계파싸움을 끝낼 수 있는 첫 출발은 총리님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요구냐’라는 질문에 최 혁신윈원은 “불출마 요구가 될수도 있고, 당에 모든 것에 맡겨서 부름에 응하는 것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