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실현 위해선 남북철도 협력기반을 마련해야”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2일 한국철도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은 통일 한반도 구상을 위한 철도공사의 역할을 주문했다.

민 의원은 이날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대륙철도 연계 및 남북철도 협력 기반 마련 등을 촉구했다.

민 의원은 먼저 “대륙철도 연계 및 통일 한반도 구상을 제대로 실현해야 한다”며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진척 사항을 물었다.

민 의원은 이어 “어떤 식으로든 남북 관계가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며 “근본적으로 5.24 조치가 해제되어야 한다고 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우회적으로라도 남북이 경협을 진행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민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1`0월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제시했다”며 “이의 실현을 위해선 남북철도 협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주요 사업에는 SRX 연결, 북극항로 연결, 유라시아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등이 있는데 핵심 축은 부산에서 유럽까지 철도와 해운항만을 연계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사업”이라면서 “현재 연결되지 않은 구간은 남북간 철도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철도 연결과 국제철도기구 가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철도공사의 대안을 물었다. 민 의원은 “유라시아 철도 연결에서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한국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이라면서 남북철도 연결과 국제철도기구 가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철도공사의 대안을 물었다. OSJD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8개 국가, 41개 철도회사의 철도협력기구다.

또한 부전∼마산 복선저널 신월역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경전선(광주송정∼삼랑진) 폐선부지 활용을 위해 ‘동서통합 남도 순례길’ 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일반철도 노후 궤도시설물 적기 교체로 열차안전운행 확보 ▲선로변 방호 울타리 확충 ▲남북철도 운행재개 위한 남북사이 열차운행에 관한 기본합의서 보완 ▲철도소음 분쟁의 근본 대책 마련 ▲스크린도어의 전면설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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