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대명절 추석이 이제 이틀 밖에 안남았다.

연휴를 맞이해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는 즐겁지 못 한 이들도있는 반면, 깊은 시름소리를 내는 근로자들도 일부 증가하고 있다.

경제 불황에다가 치솟는 물가도 힘겨운데 체불임금까지 겹쳐 서민층들의 가슴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고향으로 향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은 귀향길 부모님 선물은 커녕 생활비도 바닥을 드러내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대부업체 이자독촉 까지 시달리기도 한다.

한 근로자의 사례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돈 나갈 곳도 많은데 회사에서는 돈이 없어 밀린 월급을 줄 상황이 못 된다. 이렇게 그냥 버티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밖에도 수 많은 근로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체불 임금 등에 힘겨워하고 있어 밀린 월급을 달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 사정이 안좋다는 회사 눈치만 보고 속병을 앓고 있다.

체불임금 관행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나쁜 기업문화이다. 물론 경기가 어려워 불가피하게 체불하는 사례도 있어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위기를 핑계로 반복적인 체불과 재산 은닉 등 악의적인 임금 체불을 하는 기업주들도 많다고 한다.

임금체불은 근로자의 생활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의로 체불임금을 청산하지 않거나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사법조치하고, 명절을 앞두고 임금을 못 받아 속병을 앓는 근로자들이 없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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