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결혼 13년 만에 얻은 딸을 50일만에 살해한 엄마가 체포됐다.

지난 1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생후 50일된 영아를 살해한 혐의로 아기 어머니 김모(40)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남편 유모(41)씨와 육아문제로 크게 다투다가 이혼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싸움이 격해지던 중 남편 유씨가 "이혼 후 아기를 키우다 힘들면 보육원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마음에 담아두던 김씨는 남편이 출근한 다음날 아기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보육원에 보내느니 아기를 죽이고 나도 죽고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스테인리스 찜통에 더운물을 받은 후 딸의 머리를 거꾸로 담갔고 우는 아이를 두고 집을 나섰다. 범행 직후 김씨는 화장실 앞에 “OO이는 내가 좋은데로 데려갈게.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우리 가정은 이렇게 끝나네. 미안해”라는 메모를 남겼다.

아기의 시신은 퇴근한 남편 유씨에 의해 오후 8시쯤 발견됐다. 유씨는 쪽지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범행 15시간만인 오후 10시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소래포구 광장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경찰은 육아 문제 등으로 남편에게 서운함을 느꼈다는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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