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동욱 기자] 경기도의회 여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야당 새누리당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촉구 건의안'을 놓고 맞붙엇다.

15일 고양2 이재준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 13명은 지난 13일 건의안을 발의했고, 이날 오전 9시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 심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교육위원회 의원 6명이 오전 8시 40분부터 교육위원회 회의실을 점거, 출입문을 잠근 뒤 사물함과 의자로 출입문을 막은 채 대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교육위원회 의원 9명은 진입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회의를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기로 했다.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수원2 김주성 의원이다.

이에 교육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로 몰려와 김 위원장을 둘러싸고 회의 진행을 방해했고,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다시 교육위원회 회의실로 옮겨 오전 11시35분쯤 건의안을 단독처리했다.

교육위원회 처리를 확인한 새누리당 의원 10여명은 10분뒤인 오전 11시45분쯤 본회의장 의장석을 25분여간 점거했고 이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갔다.

이로인해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본회의 개의가 지연됐다.

교육위원회 새누리당 소속 용인8 지미연 의원은 "새누리당이 합의도 하지 않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일방적으로 건의안을 상정했고, 어제 오후 6시쯤 통보했다"며 "회의실을 옮겨가며 날치기 처리한 건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남양주2 문경희 의원은 "지방의회운영규정상 회의장소 변경이 가능하고 회의장 변경 내용을 잇따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보냈다"며 "상임위 처리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의 충돌이 이어지자 양당 대표는 건의안 외에 나머지 안건들을 먼저 처리하기로 하고 낮 12시50분쯤 본회의를 열었다.

양당 대표는 건의안 처리 방향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