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 총 맞은 조카 1명 사망 "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전남 고흥의 폐교 인근 묘소에서 조상묘 이장문제로 앙심을 품은 삼촌이 조카들에게 엽총을 쏴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전남 고흥경찰서는 조카들에게 엽총을 발사해 1명을 숨지게 함 혐의(살인)로 박모(7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고흥군 영남면 폐교 인근 조상의 묘소에서 시제를 지내다 조카 A(56)씨와 B(69)씨에게 엽총을 발사했다.

엽총 탄환에 맞은 A씨와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결국 숨졌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미리 준비한 엽총으로 두 조카를 쏘고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1시간만에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조상묘를 이장하는데 두 조카가 모른 척해 혼자서 묘를 이장한 것에 화가 났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면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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