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분열 여당에게 유리한 게 아니라 야권의 파이 키워주는 것"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 탈당에 따른 새정치민주연합 내분과 야권 분열이 당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안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후 한 언론사에서 '내일 총선이라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0.2%, 새정치민주연합 23.0%, 안철수 신당 18.6%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승리라고 볼 수 있지만, 경제적 위기 앞에 국회를 내팽개치고 집안싸움만 하고 있는 야당이 받은 지지는 (새누리당 보다) 11.4%포인트나 앞선다"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 의원은 "결국 야당이 아무리 몽니를 부리고 정치를 내팽개치고 국회를 떠나 있어도 모든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다는 것을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은 "정치공학적으로도 이 지표는 향후 야당이 어떤 상황으로 전개해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엄청난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이탈한 세력들이 합리적 보수, 중도층을 지향한다면 그나마 새정치민주연합이 싫어 우리에게 남아있던 계층이 이탈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야권 분열은 우리에게 유리한 게 아니라 야권의 파이를 키워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일어나는 일련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풀어나가야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실종된 정치에서 우리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면서 다시 한 번 뼈를 깎는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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