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운운하지만 행태는 구성원들 구태 못벗어나는 듯한 행보!


[투데이코리아=文海칼럼] 얼마 전까지 서민들의 술자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안주는 안철수였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추가로 몇 접시씩 술판에 올라와 상종가를 치고는 했다. 그러나 술안주의 인기는 불과 몇 주를 못 지나 시들해지고 주당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기 시작했다. 출발부터 너무 거창했나 싶을 정도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연일 매스컴의 스포트를 받던 인기 안주는 금새 시들하고 이상야릇한 소문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그것도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모여든 구정치인들과의 연대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알력이 꿈틀대는 것이다. 어느 소설가가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외치고 새로운 판을 짜는 모습을 마치 조선시대의 민란으로 분식시키며 극찬을 하였는데 과연 민란을 주도 했던 과거의 잔승, 스파르타쿠스, 황소, 망이, 홍경래나 전봉준과 같은 민란의 주도자들을 안철수한테 비교하는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들은 사상면에서도 다르고 민란의 주도로 어떠한 자리를 원했거나 요구하지도 않았다. 그냥 밀 그대로 민중을 위한 혁명을 일으켰을 뿐이다. 그런대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과의 파워 게임에서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입맛대로 맞지 않는다며 새정치를 한다고 탈당을 하고 그쪽에 있던 인사들 일부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뛰쳐나와 여기저기를 돌며 민심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원래 민심이라는 것이 얻고자 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고 등지고자해서 되는 것도 아닌 게 민심이다. 그 민심의 척도는 예전의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잘못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이 아무리 새정치를 원하고 새로운 틀을 짠다고 외쳐댔지만 이미 그 판은 그 나물에 그 밥이 돼서 차려지고 있음을 국민들은 다 아는데 안 의원 자신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새로움을 표방해서 잠시 위장을 한다고 색깔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국민의당 기획조정회의에서 김관영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내용은 이미 새정치를 위장한 구태의 정치를 못 벗어나고 있음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문자내용은 "한상진 꺾고, 안철수계(?) 조용히 있으라하고 다시 한 번 심기일전" "소통공감위장 받고 말로 정리 쫘 악 해주고" "비례받고" "소공이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 쫙쫙 영입하고" "답나왔네" 등등을 문자로 주고받은 새정치를 하겠다는 인사들 면면이 떠오른다. 꺾기는 뭘 어떻게 꺾고 뭘 어떻게 쫙쫙 하고 비레대표는 누가 어떻게 준다는 건지 한심한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안철수가 잘못한 것인지 김한길이 잘못한 것인지 그런 건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그렇게 쉽게 "쫙쫙 영입"되고 말뿐인 새정치에 쫙쫙 가담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우스꽝스럽지 않은가?

시중에는 벌써 안철수와 김한길이가 파워게임을 하며 앞으로의 공천문제등에서 얼마만큼의 요지를 확보 할 것이냐를 놓고 알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피 튀기게 싸우고 나와서 다시 또 피를 보며 샅바 싸움을 하는 것이 새정치라면 이를 정치권의 민란으로 비위한 모소설가는 그야말로 소설을 한번 쓴 것이다.

당초에 한 달 내 교섭단체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김한길이나 안철수의 자신감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더민주를 탈당한 인사들 중에는 좌충수를 둔 것이 아니가하는 후회를 하는 인사도 있고 탈당을 안 하겠다고 고수한 인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박영선 의원같은 여성의원도 강한 여당을 외치며 야당이기를 사수하는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새롭지 않은 의원들이 국민의 당에 들어 있는 모양새가 조금은 측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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