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 2003년 보수·보강했지만 관리에는 미비"


▲사진=서울 시청역 앞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도로침하와 지하 공동 발생 원인이 낡은 하수관이 파손되면서 새어나온 하수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오후 3시10분께부터 오후 10시까지 굴착공사와 함께 원인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도로 하부 1.8m 지점의 노후하수관이 파손되면서 유출된 하수가 지난 2004년 시청역 9번출구 엘리베이터 설치공사 후 되메우기를 한 곳으로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하수가 침투하면서 흙이 쓸려 내렸고 이에따라 지반이 내려앉는 과정에서 2m 안팎의 공동 2개가 형성된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문제가 발생한 하수관은 지난 2003년 시가 보수·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초 설치시기는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아 5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으로 추정됐다.

파손된 하수관 부위는 지름 10cm에 달했다. 파손은 굴착공사 등 외부압력이 아닌 토압 차이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측은 "2003년에 보수·보강되면서 시스템상 관리하는데 미비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밤샘 보수작업을 벌여 26일 오전 4시께 하수관 파손부위 보수와 도로포장 작업을 완료한 뒤 차량통행을 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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