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소방차 화재 출동 10건 중 4건은 '골든타임'인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국민안전처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시도 119종합상황실 상화관리 개선' 인구용역에 따르면 2014년 화재출동 건수 10만 3343건 중 허위 오인·신고를 제외하고 실제 화재 진압이 이뤄진 건수는 4만 2135건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는 건수는 2만 5689건(60.9%)에 그쳤다. 10건 중 4건은 골든타임인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5분 초과 10분 이내'는 1만289건(24.4%), '10분 초과 20분 이내'는 5270건(12.5%), '20분 초과 30분 이내'는 695건(1.6%)으로 각각 나타났다.

'6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한 건수는 164건(0.4%)이나 됐다. 60분을 초과한 건수도 27건(0.1%)에 달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화재 신고 접수를 받은 뒤 현장 도착까지 목표를 '5분 이내'로 설정하고 있지만 화재 접수자, 차고자 탈출시간, 현장 도착시간에 대한 목표 설정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산학협력단 측은 "광역시와 중소도시, 농어촌지역을 구분해 교통상황을 고려한 평균 목표 도착시간 설정이 필요하다"면서 "각 소방서 단위로 안전센터 거리기준 화재 발생 지도를 작성해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전처는 시도 종합상활실 근무방법 등을 검토해 '119종합상황관리 표준메뉴얼(안)' 제·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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