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14 상수도 통계" 발간




[투데이코리아=김신웅 기자] 상수도 보급률은 호주 독일 일본 등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와 비슷한 수준인 98.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배관을 통해 새는 물이 연간 7억 톤에 달해 손실액이 6천억 원을 넘는 데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음용률은 5%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등 수돗물 관리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이 때문에 1인당 수돗물 하루 사용량도 280ℓ로 전년 대비 2ℓ 가량 감소했다.

이 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발간한 우리나라 상수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4년 상수도 통계 "자료에서 확인됐다.

이번에 발간된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전년 대비 0.1%p 상승한 98.6%로 호주 99.7%, 독일 99.3%, 일본 97.5%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 상수도 보급률은 서울, 부산 등 7개 특·광역시(99.9%), 기타 시 지역(99.3%)은 전년과 유사하고, 농어촌 지역은 전년 대비 1.4%p 증가한 91.2%로 나타났다.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2014년 말 기준 280ℓ로 전년 대비 2ℓ 감소한 이는 일본의 311ℓ와 미국의 378ℓ에 비해 적은 양이다.

관로 노후 등으로 공급 과정에서 손실되는 수돗물의 양(누수량)은 약 6억 9,127만 톤(총생산량의 11.1%)으로 전년 대비 3,527만 톤(0.4%p)이 증가해 연간 6,059억 원의 돈을 땅속에 버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돗물의 수질과 배관을 허술하게 관리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수도배관의 경우 잘못된 재질 선택과 부실한 배관 관리는 결국 수도관의 노후화 속도를 빠르게 해 녹물 등 수질에 영향을 주어 수돗물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환경부는 수도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은 전년 대비 1.7%p 감소한 76.1%로 나타났다며 상수도사업의 재정 건전성을 내세워 수도요금의 인상을 당연시하고 있다.

수도요금의 인상으로 상수도사업의 건전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배관관리와 수돗물의 안전한 수질관리로 땅밑에 새는 물을 막고 수돗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여론이 뜨겁다.

황 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노후 상수도 시설 개량 사업에 국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노후 관로 개량을 통해 수돗물의 누수를 막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고 지원과 함께 수도요금의 정상화 등 지자체의 자구노력이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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