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내가 맘에 들어하는 여자들은 내 친구 여자 친구이거나 우리 형 애인 형 친구 애인, 아니면 꼭 동성동본" 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20년전이라면 결혼 못 할 뻔” 했던 기태영, 유진 부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기태영과 아내 유진, 딸 로희와 함께 괌으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기태영은 괌의 명소인 ‘사랑의 절벽’으로 향하는 차에서 딸 로희에게 “아빠랑 엄마는 동성동본이다”고 말하며 “만약 법이 안 바뀌었다면 엄마랑 아빠가 사랑의 절벽에 왔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동성동본 금혼 규정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와 1960년 대한민국 민법에 규정됐다. 하지만 성과 본관이 같다는 이유로 혼인을 금지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논란이되었고 1978년, 1988년, 1996년 각각 1년 동안 ‘혼인에 관한 특례법’을 시행해 동성동본인 사실혼 부부가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구제했다.

결국 1997년 7월 16일에 헌법재판소는 이 규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효력을 중지시켰고 2005년 3월 2일 국회에서 민법 개정안을 의결함으로써 같은 해 3월 31일에 폐지됐다. 하지만 현재도 8촌 이내의 혈족, 6촌 이내의 인척 사이에서의 혼인을 금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