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을 고려해 한국 은행권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18일 무디스 측은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한국 은행권의 전반적 신용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해 이 같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부사장은 "한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은행의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6%를 달성하고 가계부채 관리하기 내놓은 대책들이 은행의 이익과 자산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업 구조조정 역시 은행의 수익성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은행의 이자 수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한국은행의 목표치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추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탓에 은행의 이자 마진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무디스는 한국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iquidity Coverage Ratio·LCR)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17%를 기록하고 한국 정부가 국내 은행에 대한 강한 지원책을 펼쳐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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