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물가 3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원화 강세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물가지수는 78.19로 전월보다 4.3%하락하면서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4월 수출물가는 지난 1985년 3월 이후 31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74.77로 전월대비 1.9% 내려가면서 석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수입물가는 2007년 9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출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47.5원으로 전월(1188.2원)대비 3.4% 내려갔다.

수출물가지수 상품별로는 농림수산품이 3월보다 0.9% 떨어졌고, 공산품은 전기 및 전자기기(-4.7%), 일반기계(-3.1%) 등을 중심으로 3.4% 내려갔다.

수입물가지수의 경우 원재료가 천연가스 등 광산품(-1.0%)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9% 하락했고, 중간재도 전기 및 전자기기(-3.5%) 등을 중심으로 2.3%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2.2%, 2.1%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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