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세정 기자] 24일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이날 피의자 김모(34)씨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났다. 양손이 묶인 채로 취재진 앞에 선 김씨는 유족에게 할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 유가족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담담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범행대상으로 왜 여성을 택했냐는 질문에 "조사과정에서 형사에게 얘기했고, 동기와 이유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얘기하겠다"고 일축했다.

현장검증은 건물 1층과 2층 중간에 위치한 화장실 안에서 총 4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증섭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현장검증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피의자는 범행 시작 전후를 담담하게 재현했다"며 "체포 당시에는 별 죄책감이 없다가 이제야 표정에서 (죄책감을)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