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규남 기자] 새누리당은 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추경호, 김성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인사에 밀려난 이들이 하청업체 임직원으로 재취업하는 게 메피아 문제 핵심"이라며 "박 시장은 전문성 없는 자신의 측근을 메트로에 대거 포진시켜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 의원은 "메피아 수장은 박 시장 자신"이라며 "국민들은 메피아 문제를 몰랐다는 박 시장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대책으로 마련한 2인1조 작업의 안전수칙은 서류로만 남았고 관리감독은 실종됐다"며 "그 대신 난무한 것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시키지 않은 일을 했다는 비겁한 책임 전가와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더욱 큰 문제는 사건 발생 11일 만에 대국민사과에 나선 박 시장의 무책임한 태도"라며 "박 시장은 이번 구의역 참사의 최종 책임자"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은 다신 이번 구의역 참사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며 당 차원 진상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밝히겠다"며 "이번 사건 배경으로 지목된 서울메트로 방만 운영 실태와 부도덕, 불공정 하청 관행에 대한 세밀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단 특위 차원에서 면밀하게 내용을 조사한 뒤 그 이후 국정조사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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