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초저금리로 인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우려하며 "부동산 시가 동향과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 유출 동향 등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해서 보고있다"고 말했자.

22일 이 총재는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사실상 앞으로 대내외 여건 변화의 방향은 물론이고 속도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한은이 통화, 재정 등 확장적인 거시정책을 펴고 있는데 의도치 않고,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영구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고, 6월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예상이 많긴 하지만 연내에 한두 번 인상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기 때문에 그것도 우리가 통화정책을 하는 데 분명히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 총재는 국내적으로는 "지난달 경남지역의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업구조조정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헌재의 결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소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9월 말에 시행되면 민간 소비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에 기준금리를 낮췄고, 정부도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대내외 충격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상당히 경계심을 갖고 금융과 경제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