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검사팀, 진 검사장 계좌 추정 중 돈거래 정황 포착

[투데이코리아= 서소영 기자] '넥슨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진경준(49) 검사장의 처남 소유 청소업체를 지난 12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전날 진 검사장과 김정주 NXC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진 검사장 처남 강모(46)씨가 운영하는 청소업체인 B사도 포함됐다.


특임검사팀은 B사 압수수색에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사는 강씨가 지난 2010년 7월 자본금 1억원을 들여 설립한 회사로 시설물 관리와 청소 경비업무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80명 정도의 직원을 둔 소규모 회사로 파악됐다. B사가 구인업체에 올린 회사 정보를 보면 국내 대형 항공사가 주요 고객으로 소개돼 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 계좌추적을 하는 과정에서 이 업체와 돈거래 정황이 포착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사가 설립될 당시 진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지냈다는 점에 주목, 강씨가 B사를 세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진 검사장의 도움이 있었는지,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준 대가가 아닌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과 그의 아내가 처남 이름을 내세워 회사를 설립한 뒤 대기업으로부터 대가성 일감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전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진 검사장과 김 대표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넥슨 측으로부터 4억 2천5백만 원을 빌려 넥슨 주식을 산 뒤 120억 원대의 시세 차익을 올려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