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에 따른 10억원의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해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위안부 관련 영화 '귀향'이 일본 주요 13개 도시에서 상영된다.

앞서, '귀향'은 배급사도 마땅치 않았지만 358만 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조정래 감독은 역사를 알리겠다는 신념으로 오는 8월부터 일본 도쿄, 오사카를 비롯한 13개 주요도시에서 '귀향'을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귀향'(제작 제이오엔터테인먼트)의 제작진과 손숙 등 출연진이 영화 흥행에 따른 10억원의 수익금을 고스란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데 내놨다고 밝혀져 화제다.

'귀향' 제작진은 최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5억원을 기부했다. 제작사와 출연 배우인 손숙, 정무성 등이 1차 기부에 참여했다. '귀향'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 손숙은 나눔의 집에 5000만 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3000만원을 기부하며 그 선두에 섰다.

또 다른 30여명의 출연진과 스태프 역시 추가 기부를 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통한 기부액은 총 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귀향' 출연진과 스태프는 대부분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 여러 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위안부 영화에 선뜻 제작비를 투자하는 곳이 없었던 탓이다.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제작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우들은 대부분 '재능기부'를 택했고, 부족한 금액은 일반 관객을 상대로 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충당했다.

또 제작진은 '귀향, 14년 간의 기록'이란 가제로 '귀향'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조정래 감독이 처음 나눔의 집에서 봉사하며 만난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 영화 기획과 제작 과정, 일본과 미국에서의 시사회, 할머니들과의 인터뷰 등이 고루 담길 예정이다.

임 프로듀서는 "왜 이 영화가 만들어졌고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가를 다시 담아내고 싶다"며 "금년 안에 후반작업을 끝내 내년 개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영화다. 1943년 일제강점기 당시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녀 '정민(강하나 분)'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의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후 제2차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서 마주한 끔찍한 고통과 아픔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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