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법무장관 등 사퇴" 朴 "우병우 사단 제거"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진경준 검사장이 현직 검사장으로서는 최초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야권은 대규모 '숙청'을 정부에 촉구하면서 맹폭에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비대위 회의에서 "법무장관, 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언급해야 할 상황"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같은 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총체적으로 무너진 정부 공직기강 등을 바로세우기 위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장인이 네 딸에게 상속한 서울 강남역 인근 1300억 원대 부동산의 넥슨 코리아 매입 과정에 진 검사장이 역할을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 "권력기관 도처의 우병우 사단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임검사팀은 18일, 진경준 검사장이 김정주 넥슨 대표로부터 4억2500만 원 상당의 주식 등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며 그를 전격 구속했다. 전날 김현웅 법무장관은 대국민사과를 발표했다.

한편 야권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주 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도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15일 성주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상의가 군민에 의해 탈의된 것과 관련해 이틀 뒤 "총리 저고리 벗겨 휴대폰 가져가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말했던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8일 쓴소리를 내놨다.

이 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전면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빨리 이행하시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우리 대통령은 성과도 별로 나타나지 않는 순방외교에 몰두하는 것 같아 일반 국민이 나라걱정을 심하게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당과 문재인 전 대표 등 더민주 친노계열은 진경준·사드 사태 앞에서 합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 등은 명확한 반대 입장을 보류하면서 엇박자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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