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현대중공업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대리급 이하의 사무·생산직 직원들을 대사응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해다.

19일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까지 근속 15년 이상 된 사무직 대리와 생산직 기원(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받겠다고 밝혔다. 퇴직 위로금으로 최대 40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이 전에 시행됐던 희망퇴직과 같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퇴직 후에도 일정 기간 생계 유지가 가능하도록 회사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직원에게는 자녀 학자금 대신 자기 계발비 명목으로 1천500만 원을 지급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에도 사무직 과장급 이상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생산직에도 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생산직 희망퇴직 대상은 기장(과장급) 이상 가운데 20년 이상 근로자로 한정했다.

현대중공업이 생산직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은 1972년 창사 이래 44년 만에 처음이다.

사무직 과장급은 1천500여명, 생산직은 5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6월 말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에도 사무직과 여직원 1천500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이들 인원까지 합치면 1년 반 사이에 직장을 떠난 현대중공업 직원 수는 3천500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서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절벽이 장기화하면서 일감이 급속도로 감소하는 등 회사의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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