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사드 반대 의중 변화 생겼나" 추측 나돌아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민의당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장외 필리버스터를 21일 오전 7시 20분부터 마포 당사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불참했다.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상 보장된 무제한 토론이다. 본회의 안건에 대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수단으로 활용된다.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안 전 대표도 이에 적극 가담했다. 전국민이 주목하는 당 차원의 사드 반대 대규모 행동에 불참하면서 안 전 대표 의중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북한은 19일 핵탄두 탑재를 상정한 탄도미사일 3발 시험발사를 진행한 후 이튿날 공격목표가 부산, 울산이라고 밝히며 사드 배치에 명분을 줬다. 여론이 사드 찬성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안 전 대표 입장은 곤란해졌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서치가 17~19일 전국 성인남녀 10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7%가 '사드 괴담'을 불신한다며 배치 찬성 입장을 밝혔다. 괴담을 믿는다는 응답은 27.1%에 그쳤다.

안 전 대표는 개인일정을 이유로 국민의당 장외 필리버스터에 불참했다. 안 전 대표는 근래 초중고교를 돌며 학교 현장 목소리 청취에 전념하고 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도 불참 의사를 보내왔다.

안 전 대표는 19일 서울 노원구 청소년수련관 강연에서 "대학교수 등을 거쳐 지금은 정치를 하지만 항상 잘 되지만은 않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필리버스터는 김성식 정책위의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주승용 전 원내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이 발언했다. 소속 의원 22명이 30분 씩 발언하게 된다. 과정은 국민의당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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