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규남 기자] 최근 현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상사 검사의 폭언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남부지검 소속 고(故) 김홍영 검사의 부친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아들의 자살 원인으로 제기된 직속 상사의 가혹행위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는 지난 21일 김 검사 부친 김진태(24)씨가 제출한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아들이 생전에 김모 부장검사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사안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달라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검사 유서에는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김 검사가 친구들에게 '술에 취해 때린다', '부장의 술 시중으로 힘들다', '죽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부장검사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김 검사 유족과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상급자 폭행, 폭언의 추가 증거를 내놓으며 의혹은 커졌다.


대검찰청은 지난 11일부터 김 부장검사의 가혹행위 의혹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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