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유미 기자]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상승률 0.6%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월 1%대를 기록하고서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0%대에 머물고 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9%나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0.38%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농산물도 4.0%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떨어뜨렸고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3.9% 하락, 물가를 0.18%포인트 하락했다.

또 집세(2.5%), 공공서비스(1.0%), 개인서비스(2.1%)가 모두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서비스는 1.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2%로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2% 올라 제자리에 머물렀고 생선·조개류·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0.4% 떨어졌다. 무더위·장마로 생산량에 영향을 받은 상추(47.6%)와 열무(39.1%) 등은 값이 급등했다. 게(44.3%), 마늘(32.1%), 오이(28.7%), 국산 쇠고기(17.3%) 등도 값이 올랐다. 무(-23.5%), 파(-22.4%), 양파(-19.8%), 고구마(-18.4%)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3.9% 내렸다. 지역난방비(-22.2%)와 도시가스(-15.8%) 등이 크게 내린 영향을 받았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하수도료(18.0%)와 입원진료비(2.1%), 외래진료비(2.0%) 등이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선 외식 소주(13.2%), 외식 생선회(4.9%), 공동주택관리비(3.4%), 고등학생 학원비(2.8%) 등이 올랐고, 도시가스연결비(-16.6%)와 국내 단체여행비(-5.1%), 국내항공료(-4.2%) 등은 내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