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100m 예선에서도 탈락한 뒤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10일 박태환은 브라질 리우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9초 24로 전체 29명 가운데 공동 32위를 차지하면서 예선 탈락했다.

이날 박태환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제가 할 말이 있을까요?"라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환은 1500m 출전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된다. 아예 준비가 안 된 상태다. 결정을 내리는 데 마음이 복잡하다. 좀더 상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태환은 마지막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질문에 "만약 도쿄 올림픽을 뛸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지금처럼 준비하고 싶진 않다. 나가게 된다면 잘 준비하겠다. 만족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서 웃으면서 떠날 수 있는데 지금은 많이 답답하고 아쉽다. 수영에 대한 갈증이 더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환은 주종목인 400m와 200m에서도 결선 진출 실패, 예선 탈락이라는 쓴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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