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규남 기자] 경기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이 지난달 30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를 받았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수원화성박물관 소장본 '조선경국전'은 1책 79장으로 현존하는 국내 유일본으로 정도전(1342~1398)이 조선왕조 경영을 위한 기본 강령을 저술해 조선 초기 1394년(태조 3) 태조에게 바친 책으로, 관제·군사·호적·경리·농상 등 각 분야의 제도를 기술, 조선의 건국 이념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기본방향을 서술하고 있다.


'경제육전', '육전등록', '경국대전' 등 조선 법전의 모체가 된 서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조선 전기의 간본으로는 이 책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조선의 서책과 출판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화성박물관은 두 차례의 전문 감정평가를 거쳐 지난 2012년 구입유물로 소장했다. 2013년에는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아울러 2014년에는 '조선경국전'을 주제로 역사, 서지, 법제 분야 전문가(문철영 단국대학교 교수,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긍식 서울대학교 교수) 등과 함께 '삼봉 정도전과 조선경국전' 학술대회를 열었다.


같은해 KBS 'TV쇼 진품명품'에서는 수원화성박물관 소장본 '조선경국전'을 다뤘다. 그동안 고문헌 평가유물 가운데 가장 높은 감정평가액인 10억 원을 판정받기도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보물에 대해 앞으로 한 달 간 각계의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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