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ICBM, 사실상 동일.. 核소형화 시 赤化 우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이 대미(對美) 핵투사용으로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0일 주장했다.

이 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서해 위성발사장을 방문해 신형 인공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지도했다며 시험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ICBM과 위성운반 로켓은 매커니즘이 거의 동일하다. 발사 각도에 따라 ICBM 또는 로켓으로 용도가 나뉜다. 북한은 과거 '광명성3호' 등 인공위성이 지구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는 실패로 간주했다.

이후 북한은 인공위성 개발 대신 로켓 성능향상에만 매진해오고 있다. 사실상 로켓으로 위장한 ICBM인 셈이다. 북한은 연일 핵탄두 소형화 성과를 선전하면서 로켓이 대미 핵투사용 ICBM임을 은연 중에 드러내고 있다.

20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ICBM 엔진 테스트 사진에서 김정은은 '백두산 계열 80tf급 액체로케트(로켓)'이라 쓰인 미사일 외형도면을 보는 포즈를 취했다.

본지는 앞서 중국의 대북(對北) 원유 지원 실태를 단독보도한 바 있다. 원유는 ICBM 액체연료로 가공된다.

김정은은 사거리 1만km 이상의 ICBM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본토를 겨낭함으로써 미 사회에 공포를 조장, 오바마 행정부를 평화협정 테이블로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협정을 맺고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지상군을 동원해 남진(南進)해 서울은 물론 부산까지 점령하고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력을 사유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공공연히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하고 있다. 경제난과 잦은 전쟁에 지친 적잖은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지지 중이다.

20일 서던캘리포니아(USC)대학 발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지율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에 6.7%p 앞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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