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농협 김병원 조합장 - 최덕규 합천조합장 '각축'

정대근 전 회장의 대법원 실형 확정판결로 회장직이 공석이 된 농협중앙회가 오는 27일 신임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9일 회장 선거후보 응모를 마감한 결과 김병원 전남 남평조합장과 최덕규 경남 합천조합장 등 현 농협중앙회 이사 2명을 비롯해 최원병 경주 안강조합장, 박준식 서울 관악조합장, 신영출 경기 구리조합장 등 총 5명이 나섰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오는 27일 전국 1197개 전지역 조합장이 서울 충정로 본사에 모여 새 회장을 투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추려 같은 날 결선투표가 열린다.
이들 중 김병원 남평조합장과 최덕규 합천조합장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원병 경남합천조합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동지상고 후배란 점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김병원 나주조합장은 전남지역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후보로 예전부터 중앙회장 출마를 위해 지역표밭 다지기를 해왔다.

하지만 선거방식의 검증절차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농협 회장 선거운동 기간은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에 불과하고 선거공보와 정견발표 외에 일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해 졸속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한편 전남 나주 출신인 김병원(54) 조합장은 광주농고와 광주대, 전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남평농협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남평농협 조합장(3선)으로 재직 중이며 2006년에는 남평농협을 농협이 평가하는 종합 업적평가 1위 조합으로 만들어 주목받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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