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현지도착.. 수심 1.03km로 수색 난항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26일 강원도 양양 동쪽 52km 지점 해상에서 추락한 해군 링스헬기 승무원 생사(生死)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그 가족들이 27일 오전 현지에 도착했다.

수심 약 1.03km의 망망대해에서 추락해 해군이 수색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알려지자 가족들은 결국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일말의 희망을 갖고 사고해역을 둘러보고 있다.

실종자는 조종사 A대위, 부조종사 B대위, 조작사 C중사 등 3명이다. 오후 8시47분경 이함(離艦)한 A대위는 직후인 9시5분께 구조요청 신호를 4차례 발신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군에 따르면 A대위는 비행경력 770시간의 베테랑으로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다. 추락한 링스헬기는 99년 도입돼 30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기종이다. 사고 당시 파고 1m, 시정(視程) 4마일, 풍향·풍속 5노트로 기상도 맑았다.

해군은 일단 현재 운용하고 있는 링스헬기 20여대 비행을 금지시켰다.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정확한 사고원인도 조사 중이다.

사고현장이 동해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6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는 점에서 '북한 소행'을 추측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은 올 4월 지대공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강원도 원산 부근에는 사거리 260km의 구소련제 지대공유도탄 SA-5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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