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규남 기자] 서울대병원노조는 4일 고(故)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서울대병원·서울대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특위)가 발표한 것에 대해 성명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버렸다. 서울대병원은 백선하 교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백 교수는 서울대병원을 믿은 가족에게 사망책임을 돌렸다"며 "외압이 아니라면 의대생보다 못한 교수는 서울대병원을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지난 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급성신부전에 의해 '질병사'했다는 사망진단서는 대한의사협회의 지침과 다르고 '외인사'가 맞다"면서도 "사망진단의 판단은 담당의사의 재량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노조는 "이번 발표로 우리는 서울대병원이 권력 앞에 양심을 버리는 병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잘못된 사망진단서로 유족과 국민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준 것도 모자라 특별위원회로 국민들을 모욕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은 국민이 마지막 순간까지 믿을 수 있는 공공병원이어야 한다"며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서울대병원이 권력 앞에서 진실을 포기하고 돈벌이 병원으로 가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