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철도파업이 14일째인 10일 전체 열차 운행률이 평시의 85.5%대를 머물면서 승객들의 불편과 화물 운송의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철도파업으로 인해 화물열차 운행이 50% 이상으로 상향조정된다.

코레일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화물열차 운행률을 평시의 56.7%까지 유지할 계획이지만 육상과 철도의 화물 운송이 동시에 차질을 빚으면서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X는 평소 대비 100%, 수도권 전철은 74% 수준으로 운행된다. 새마을호와 무궁화 등 일반열차는 61%의 운행률이 예상된다.

현재 철도노조의 파업참가율은 40.3%이고 지금까지 노조간부 등 165명이 직위해제됐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코레일 홍순만 사장은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순만 사장은 "국내외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철도노조 불법파업으로 국민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파업 3주차부터 KTX와 수도권전동열차 운행을 60%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파업 3주차 이후에도 KTX와 통근열차를 100% 정상 운행하고 수도권 전동열차를 현재와 같이 90%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화물연대의 전면 총파업 예고에 따라 내부 대체자원을 화물수송에 최우선으로 투입해 화물열차를 당초 계획됐던 30% 수준보다 15%p 늘린 45%대로 운행할 계획이다"강조했다.

홍 사장은 "코레일은 성과연봉제를 직원들의 근로조건에 불이익이 없도록 설계했으며 노사 간 협의와 이사회 의결이라는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도입했다"며 "합법적인 취업규칙 변경에 문제가 있다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제시안과 노동부의 유권해석에서 적시된 바와 같이 사법적 판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홍 사장은 철도노조의 파업과 관련해서 "철도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 철회’ 요구를 빌미로 파업을 강행한 것은 노동쟁의권을 남용한 것이며 목적상 정당성을 상실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이번 기회에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자행해 국민불편과 국가경제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철도노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법과 원칙을 다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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